계장기술(PROCON)

업체동정 소부장포럼, 협력으로 찾는 성장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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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2회 작성일 26-05-1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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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기술 융합이 필수가 된 시대,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살아남기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소부장포럼은 기업 간 협력과 정보 공유를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 발굴과 비즈니스 창출을 지원하며 실질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일본과 네덜란드 등 해외 협력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넓히는 한편, 융합과 생태계 중심의 전략으로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취재_이충훈 기자(lch12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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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성학경 소부장기술융합포럼 운영위원장(hakksung@hanmail.net)과의 일문일답이다.

Q. 소부장 기술융합포럼만의 차별화된 역할과 강점은
무엇이며,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비전은?

“소부장기술융합포럼은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민간 중심의 협력 플랫폼이다. 중소기업 CEO와 대학교수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어, 최신 산업 동향과 핵심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특히 매주 운영위원회를 통해 현장의 이슈와 시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함으로써, 회원사들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지원과 협력을 제공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포럼은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한다’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새로운 고객 발굴과 비즈니스 창출을 통해 중소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이다.”

Q. 지난해 포럼의 주요 활동을 소개해 달라?
“지난해는 소부장기술융합포럼이 글로벌 활동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갔다. 재작년 송년모임에서 ‘2025년에는 해외 고객을 발굴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이후, 이를 실행에 옮긴 시기라고 볼 수 있다. 먼저, 1월에는 일본 NEPCON 전시회에 회원사들이 공동으로 참가해 공동 마케팅을 진행했다. 전시회 참가 자체도 의미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확보한 현지 시장 정보가 더욱 큰 성과였다. 이를 계기로 일본 상사(트레이딩 컴퍼니)와의 협력을 통해 일본 중소기업 고객을 발굴하고 연결하는 활동을 현재까지 이어가고 있다. 이어 2월 세미콘 코리아에서는 네덜란드 기업과 한국 기업 간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상호 협력과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당시에는 반도체 분야에서 양국 소부장 기업 간 교류와 협력이 활발하지 않았고, 포럼이 추진하던 네덜란드 SW 기업과의 협력도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교류를 기반으로 작년 11월에는 포럼 회원들과 함께 네덜란드의 소부장 기업 및 연구 인프라를 직접 방문하는 성과로 이어졌으며, 올해 2월 세미콘 코리아에서도 양국 기업 간 매칭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운영됐다. 최근에는 네덜란드 기업들과의 협력이 점차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으며, 현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협력 의지가 높아지고 있어 향후 더욱 활발한 비즈니스 확대가 기대된다.”

Q. 포럼은 중소기업 비즈니스 활성화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하고 있나? 또한 포럼을 통해 협력이나 성장을 이룬 사례가 있다면?
“포럼은 중소기업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설명드릴 수 있다. 먼저, 포럼의 인프라를 통해 새로운 고객과 비즈니스를 연결받아 기존과는 다른 분야를 개척한 사례가 있다. 특히 보유한 기술이나 제품을 기존과 다른 고객층에 소개함으로써 실제 사업으로 이어진 경우도 있다. 또한 개발된 소재를 양산 단계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설비 기술을 지원하거나, 포럼 참여 기업 간 협력을 통해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주목을 받은 사례도 있다. 아울러 스타트업 단계를 막 벗어난 기업이 자사의 개발 제품을 포럼에 소개한 이후, 다른 참여 기업들이 이를 실제 현장에 적용하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경우도 있다. 다만, 기업 보안 등의 이유로 구체적인 기업명을 공개하기 어렵다.”

Q. 소부장 분야에서 기술 융합이 특히 중요한
이유는 무엇이며, AI·반도체·첨단 소재 등과의 융합 가능성은 어떻게 보시나?

“기술 융합은 모든 산업에서 중요하지만, 특히 소부장 분야에서 그 중요성은 더욱 크다. 소부장 중소기업은 자원과 역량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하기보다는 외부의 기술과 역량을 결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즉 융합은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외부에서 가져와 결합하는 과정’이며, 중소기업일수록 이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융합은 단순한 결합이 아니라, 기업에 실제로 필요한 요소와의 전략적인 결합이어야 한다. 포럼은 이러한 관점에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파트너를 연결하며, 실질적인 융합을 지원하고 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융합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거나 성장을 이룬 사례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AI, 반도체, 첨단 소재와의 융합은 이미 현실화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재 기업의 경우 공정 및 설비 기업과의 협력이 없으면 양산과 사업화가 어렵기 때문에, 융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반도체 산업 역시 대표적인 융합 산업으로, ASML과 같은 기업도 다양한 기업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을 완성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 역시 단일 기업의 독자 기술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분야로, 기업 간 협력과 기술 융합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융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이 될 것이다.”

Q. 현재 우리나라 소부장 산업의 경쟁력을 어떻게
평가하시며, 글로벌 시장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시나?

“우리나라 소부장 산업의 경쟁력을 한마디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역량 차이가 존재하고, 산업 분야별로도 경쟁력 수준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차별화된 기술과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보완 사항은 ‘협력 기반의 생태계 구축’이라고 생각한다. 중소 소부장 기업이 개별적으로 경쟁하기보다는, 상호 보완적인 기업들과 협력하여 하나의 에코시스템을 형성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구조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 기업 그리고 포럼과 같은 민간 협력체가 협업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강화해야 한다. 최근 추진하고 있는 네덜란드와의 협력 역시 이러한 생태계 확장의 일환이며, 현지 기업들 역시 유사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협력에 적극적이다. 결국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개별 기업의 역량을 넘어, 협력을 기반으로 한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함께 끌어올리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정부 정책과 포럼 활동은 어떻게 시너지를 낼 수
있으며,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이나 제도는 무엇인가?

“소부장기술융합포럼은 민간 중심의 협력체로, 기업 활동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다양한 시도와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여러 분야의 기술과 정보를 자유롭게 교류하고, 실패에 대한 부담 없이 경쟁력과 기술력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지향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정부 정책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이를 포럼 활동과 연계해 중소기업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력 과제와 실행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즉, 정부 정책이 방향을 제시한다면 포럼은 이를 현장에서 실질적인 협력과 성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정책과 제도는 매우 중요하며, 적극적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 특히 소부장 중소기업의 경우, 대기업 주도의 협력 구조보다는 국가 주도의 명확한 과제를 통해 기술 개발과 사업화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될 필요가 있다. 이는 중소기업이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Q. 현재 소부장 중소기업들이 겪는 가장 큰 애로 사항은 무엇이며, 중소기업들이 가장 크게 체감하는 지원 효과는?
“소부장 중소기업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고객 기반이 특정 기업에 편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특히 대기업과 깊이 연결된 기업의 경우, 새로운 고객을 발굴하는 데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기가 쉽지 않다.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고객 발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새로운 고객을 찾는 방법으로는 전시회 및 고객 미팅 등이 있지만, 각 나라와 산업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 포럼이 네덜란드나 일본과의 협력을 추진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맞춤형 고객 발굴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지원 효과는 주로 ‘다양하고 새로운 고객을 발굴하는 활동’에서 나타난다. 특히 기존 고객 외의 새로운 시장과 고객을 발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효과를 보고 있으며, 포럼을 통해 제공되는 정보와 네트워크가 이러한 고객 발굴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Q. 올해 또는 가까운 미래에 포럼이 추진하고 있는
주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올해는 기존의 네덜란드와 일본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네덜란드와의 협력은 본격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이며, 일본에서는 다양한 일본 상사를 통해 신규 고객 발굴 경로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인도와 베트남 등과의 협력 프로젝트도 초기 단계에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 비즈니스 기회를 준비하기 위해 진행 중이다.”

“‘깊이 파려거든 넓게 파라. 혼자서 파지 말고 여럿이서 파라.’
이것이야 말로 현재 중소기업의 상황에 적절한 조언이라고 생각되고,
포럼이 기여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된다.”
 

Q. 앞으로 중소기업과 대기업, 연구기관 간
협력 모델을 어떻게 발전시킬 계획인가?

“중소기업과 대기업, 연구기관 간 협력 모델은 여전히 중요한 과제이자 숙제라고 생각한다. 현재로서는 중소기업 입장에서 대기업과의 협력을 주도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개인적으로, 대기업은 협력 모델 이전에 중소기업에 필요한 니즈를 먼저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고 본다. 한국의 경우 중소기업이 수행하는 과제 대부분이 아직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연구기관이나 대학과의 협력이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대기업의 기술 니즈가 높아지고, 과제의 난이도가 증가하면 중소기업도 다양한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종 제품을 보유한 한국 대기업은 자체적으로 많은 연구개발 자원을 갖추고 있어, 외부 협력 형태가 ASML과 같은 소부장 기업과는 차이가 있다. ASML은 설비의 각 모듈을 외부 기업과 연구기관의 협력을 통해 개발·양산하고 있으며, 이처럼 중견기업이나 규모가 큰 설비기업은 한국 대기업보다 외부와의 협력 모델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Q. 위원장님께서 바라보는 소부장 산업의
향후 5년은 어떤 모습일까?

“최근 국제 정세의 변화와 중국의 빠른 산업 발전이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향후 5년을 장기적으로 전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로는 앞으로 2~3년이 중소기업의 생존과 방향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지금은 먼 미래를 예측하기보다는, 단기적으로 중소기업이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현실적인 전략과 실행이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Q. 마지막으로 소부장 분야 중소기업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혼자서 열심히 하지 말고 협력해서 하자’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언젠가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다. ‘깊이 파려거든 넓게 파라. 혼자서 파지 말고 여럿이서 파라.’ 이것이야 말로 현재 중소기업의 상황에 적절한 조언이라고 생각되고, 포럼이 기여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된다. 기술과 시장이 점점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한 기업이 모든 것을 감당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협력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함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결국 더 빠르고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러한 협력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 포럼의 역할이며, 앞으로도 중소기업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hakks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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