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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국내 태양광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유형 제품의 표준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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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52회 작성일 25-05-1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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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양광 에너지의 시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 태양광 산업은 지속 가능한 재생에너지 전환의 핵심으로서 단순한 전력 생산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제 태양광 에너지는 국가 에너지 안보와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분야로서 그 가치를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바 있다. 이후 태양광 발전은 에너지 전환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했다. 글로벌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으며, 국내 산업은 기술 고도화와 응용 분야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동시에 내수시장 정체와 공급망 재편이라는 구조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태양광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전략이 필요하다. 고효율, 고신뢰성, 다기능을 갖춘 신유형 제품 개발이 핵심이다. 또한, 선제적 표준화 전략 수립이 필수이다. 특히 국제표준과 연계된 국내 표준은 기업의 시장 진입장벽을 낮추며, 수출 기반 확대에 도움이 된다.

본고에서는 국내외 태양광 산업 및 표준화 동향을 살펴보고, 신유형 태양광 제품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표준화 전략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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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태양광 산업의 변화와
신유형 제품의 부상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는 2023년 기준 세계 태양광 누적 설치 용량이 약 1,400GW라고 밝혔다. 2030년까지 5,000GW 이상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미국·중국·유럽을 중심으로 고효율 모듈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새로운 형태의 시스템도 등장하며, 시장은 점차 고도화되고 있다.

반면 국내는 설치량이 정체되고 있으며, 산업 재편이 필요한 시점이다. 기존의 지상 설치 방식에서 벗어나 건물, 방음벽, 영농형, 수상형 등 다양한 공간을 활용해야 한다. 다양한 공간에 적용할 수 있는 신유형 제품 및 기술을 개발하고, 수요를 증가시켜야 한다.

태양광 신유형 제품은 전력 생산이라는 고유의 기능을 달성하면서도 전력 생산 및 부가 기능 구현, 유휴 부지의 활용, 친환경 등의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국내에서 육성할 수 있는 태양광 신유형 제품 및 기술은 다음과 같다.
① BIPV : 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Module, 건물일체형 태양전지 모듈)는 건축물 외장재와 일체화된 태양광 제품이다. 2025년 6월부터 민간 건물에도 의무 적용되는 제로에너지건축물 5등급 인증 정책과 함께 보급 확대가 기대된다.
② MLPE : MLPE(Module Level Power Electronics, 모듈 레벨 전력전자장치)는 모듈 한 장 한 장에 개별적으로 부착되어 동작하는 전자장치이다. 전류·전압 제어를 통한 전력 최적화(이용률 향상)로 경제성을 확보하고, 급속 차단 기능을 통한 화재 예방 및 안전성 확보에 효과적이다.
③ 탠덤 태양전지 : 기존 실리콘 기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으며, 고효율 셀 기술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다.
④ 사용처 다변화 : 방음벽·영농형·수상형·차량 탑재형 등이 있으며, 유휴 공간을 활용하고, 전력 생산 외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⑤ 전주기 평가 및 재활용 체계 고도화 : LCA(Life Cycle Assessment, 전주기 평가)를 통해 태양광 발전소의 장기 신뢰성(Reliability)과 금융투자 적정성(Bankability)을 평가할 수 있다. 탄소중립을 위해 LCA에 기반한 성능 평가 인증이 필요하며, 탄소 검증과 재활용 표준 중요성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3. 신유형 제품 표준화의
필요성과 현황 그리고 전략

신유형 제품은 기술적 다양성과 복잡성을 가지며, 안전성·신뢰성·성능 검증이 필수적이다. 표준은 기술 요소의 통일성과 호환성을 확보해 주고, 시장 신뢰도를 높이는 도구다.

또한 태양광 표준화는 IEC TC82(International Electrotechnical Commission Technical Committee 82, 국제전기기술위원회 태양광 표준화 분과)에서 이루어진다. 태양광 모듈, 인버터, 시스템, BIPV, 차세대 고효율 셀 측정, 수상형/영농형 시스템, 부품 평가, 재활용 및 재사용 등의 분야에서 논의가 활발하다. 예를 들어 BIPV 관련IEC 63092 표준은 BIPV 모듈과 시스템 요건을 정의하며, 국내의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 정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IEC 61215 태양광 모듈 표준은 국내의 태양광 모듈 KS인증과도 연관성이 있다.

국내 태양광 표준화는 ‘국제표준 부합화’라는 큰 틀에서 국제표준과의 유사성을 확보하면서도, 국내의 산업·정책·문화·지리적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추진된다.

국내 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면서도 국내 소비자의 권익 보호를 달성하고, 국제 시장으로 진출하기 전략적 표준화가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국토 면적이 좁고, 인구밀도가 높고, 고층 건물의 비중이 높은 차별성을 고려하여 태양광 기술 개발 및 표준화가 추진되어야 한다.

BIPV와 MLPE를 통한 건물형 태양광, 차세대 고효율 태양전지, 방음벽/영농/수상 등의 사용처 다변화가 국내에서는 더욱 부각된다. 또 친환경 순환경제 구현을 통한 지속 가능한 태양광 산업 생태계를 구성하기 위해 전주기 평가 및 재활용 체계 고도화도 함께 이루어져 한다.

전략적 표준화 추진 전략은 표 1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BIPV, MLPE, 탠덤 태양전지, 사용처 다변화, 전주기 평가 및 재활용 체계 고도화에 대한 표준화 추진으로 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산업 경쟁력을 향상하고, 태양광 에너지 보급에 기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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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결 론

태양광 산업은 단순한 전력 생산으로서의 수단을 넘어서고 있다. 다양한 산업과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으며, BIPV·MLPE·탠덤 태양전지 등 신유형 제품은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그러나 이들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표준화 전략이 필요하다. 국내 표준은 국제표준과 조화를 이뤄야 하며, 동시에 국내 기술의 강점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

무엇보다 R&D, 표준화, 산업화를 연계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정부는 에너지 정책과 표준 정책을 정합성 있게 운영하고, 기업은 글로벌 시장을 위한 대응력을 강화해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는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기술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

필자가 속한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원장 안성일)은 태양광 시험인증/표준화/연구개발/교육/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수행한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지원과 협력을 통해 태양광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태양광 산학연관 전문가들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태양광의 르네상스 시대가 열리길 기대해 본다.

jhs@ktc.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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