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AX 기반 스마트 안전·탄소·에너지 통합 운영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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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6회 작성일 26-10-1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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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언적 ESG를 넘어 AI(AX)와 자율화로 완성하는 제조 혁신의 새로운 생존 전략

 

1. 서론 : 왜 지금 제조 ESG인가 

– 규제 대응을 넘어 생존 전략으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ESG는 대기업 중심의 홍보 활동이나 사회적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다. 환경보고서를 발간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며,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수준으로 이해하는 기업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제조업 현장에서 ESG를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달라지고 있다. ESG는 더 이상 선택적인 활동이 아니라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조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제조업의 비용 구조와 경영 환경 자체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제조업은 ▲에너지 비용 상승 ▲안전 규제 강화 ▲글로벌 공급망 ESG 요구라는 세 가지 압박에 동시에 직면해 있다. 

과거 전력 비용은 생산원가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 중 하나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제조기업의 수익성과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중대재해 발생 시 단순한 사고 처리 수준을 넘어 생산 중단, 납기 지연, 기업 이미지 훼손, 법적 책임 등 막대한 경영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글로벌 고객사들은 협력사를 대상으로 탄소배출량과 ESG 관련 데이터를 요구하기 시작하였다. 특히나 공급망 전체의 탄소 배출을 의미하는 Scope 3 관리가 글로벌 거래의 주요 기준으로 부상하면서, ESG 대응 역량은 수출과 거래 지속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결국 ESG는 ‘착한 경영’이나 이미지 관리 차원의 활동이 아니다. 에너지 효율 개선을 통한 비용 절감, 안전 관리 강화를 통한 리스크 예방, 공급망 신뢰 확보를 위한 데이터 관리 등 제조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경영 과제로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ESG를 규제 대응이 아닌 혁신의 기회로 바라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기업은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수익성과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차세대 성장 전략이 될 것이다.


2. 제조 ESG의 아킬레스건 

: 보고 중심 접근과 데이터 연결성의 한계

많은 제조기업이 ESG의 중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현장 적용에 어려움을 겪는 근본적인 이유는 ‘기술’이 아닌 ‘데이터와 운영 구조’의 문제에 있다. 현재 대다수 제조 현장은 데이터는 존재하지만, 부서와 시스템별로 분산되어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단절된 구조를 보이고 있다.

과거 제조 현장은 기능별 조직 중심으로 운영되었다. 생산부서는 생산 효율 향상에 집중하고, 안전부서는 사고 예방과 규제 대응을 담당하며, 에너지부서는 전력 사용량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ESG 담당 조직 역시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고서를 작성하는 역할에 머물렀다.

•문서 중심의 ESG 운영 : 현장 개선과 실행보다는 연말 외부 인증 대응과 평가 자료 작성·취합에 업무가 집중되면서 ESG가 실질적인 운영 혁신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시스템과 조직의 파편화 : 설비 데이터는 MES에서, 에너지 데이터는 별도 관리 시스템에서, 안전 정보는 수기 기록이나 개별 CCTV 기반으로 관리되는 등 데이터가 분산되어 있다. 부서 간 데이터 공유와 연계가 부족해 동일한 현상을 두고도 각기 다른 판단과 대응이 발생하는 문제가 나타난다.

•사후 대응 중심 안전관리의 한계 : 기존 안전관리는 육안 순찰과 사고 발생 이후의 원인 분석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위험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위험이 감지된 이후에도 현장 조치까지 일정 시간(평균 5~10분)이 소요되면서 잠재적 위험이 중대사고로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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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제조업의 운영 방식은 크게 변화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생산설비와 에너지, 안전, 환경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결·분석할 수 있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있다. 예를 들어 설비 과열이 발생하면 전력 사용량 증가, 설비 고장 가능성 확대, 화재 위험 증가, 탄소 배출 증가 등 여러 문제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즉 하나의 설비 이상이 안전, 에너지, 환경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제조 현장의 여러 지표는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최근 제조업은 기능과 부서별로 개별 관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를 기반으로 안전·에너지·탄소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운영체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3. ESG 실패 이유는 기술이 아니라 구조

많은 기업이 ESG를 어렵게 느낀다. 그러나 현장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기술 부족이 아닌 데이터의 단절이다. 실제 제조 현장의 설비 데이터는 MES, 에너지 데이터는 EMS, 안전 데이터는 수기 기록, ESG 데이터는 엑셀 등 서로 다른 시스템과 방식으로 관리되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연말이면 담당자가 여러 시스템과 문서를 취합해 ESG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게 된다.

문제는 이러한 과정이 현장의 운영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ESG 활동이 생산·안전·에너지 운영과 연계되지 못한 채 보고서 작성과 인증 대응 중심으로 이루어지면서, ESG의 본래 가치가 충분히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제조업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여기에 있다. ESG의 중심이 단순한 보고와 평가에서 벗어나,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산·안전·에너지·환경을 통합 관리하는 운영 중심의 ESG로 전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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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로벌 규제 동향과 

국내 공급망의 요구 현황 

최근 글로벌 탄소관리 플랫폼 시장은 2025년 약 23조 원(163억 달러)에서 2030년 약 42조 원(285억 달러) 규모로 확대되며, 연평균 12.09 %(CAGR)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성장세는 강화되는 환경 규제와 글로벌 대기업의 공급망 ESG 요구가 동시에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1) 글로벌 ESG 규제 로드맵 주요 타임라인(본 내용은 그림 2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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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국내 주요 대기업의 

협력사 탄소발자국(LCA) 요구 수준

국내 제조업 공급망 역시 대기업을 중심으로 기업 탄소발자국(CCF) 관리에서 나아가 제품 탄소발자국(PCF)을 정밀하게 산정·관리하는 단계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 협력사 탄소관리 로드맵 : 2023~2024년 부품 전과정평가(LCA) 대상 협력사를 선정하였고, 2026년부터는 협력사가 자체적으로 부품 LCA를 산정하고 대응 역량을 자체적으로 확보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포스코·삼성전자·LG화학 : 글로벌 시장과 소비재 비중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공급망 전반의 Scope 3 배출량 산정 체계 구축과 탄소 데이터 관리를 협력사에 요구하는 사례가 확대되고 있다.

•국내 기업의 LCA 추진 현황 : 한국ESG기준원 평가 대상 기업 가운데 LCA(전과정평가)를 선제적으로 수행한 기업은 ESG 환경(E) 부문에서 A등급 이상(A+ 5 %, A 55 %)의 비율이 60 %에 달해, 미수행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5. 해결책 : DX를 넘어 AX로, 

운영 중심 ESG 시스템으로의 전환

단순히 데이터를 수집하고 디지털화하는 디지털 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만으로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위험과 강화되는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 이제는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스스로 분석하고, 상황을 판단해 최적의 대응을 지원하는 AI 전환(AX, Artificial Intelligence Transfor-mation)으로의 진화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제조업의 가장 큰 변화는 AI와 ESG의 융합이다. ESG가 더 이상 보고와 평가를 위한 관리 체계에 머무르지 않고, AI를 통해 현장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운영을 최적화하는 실행 중심의 시스템으로 전환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AI 기반 안전관리, AI 기반 에너지 최적화, AI 기반 탄소관리이다.

먼저 AI 기반 안전관리는 AI 카메라와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작업자의 위험 행동을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안전모 미착용, 위험구역 접근, 지게차 충돌 위험, 작업자 쓰러짐 등을 즉시 인식해 관리자에게 경고하거나 자동 대응을 지원한다. 이는 24시간 현장을 모니터링하는 안전관리자를 상시 배치한 것과 같은 효과다.

AI 기반 에너지 최적화는 설비의 전력 사용 패턴을 분석해 비효율 설비를 찾아내고, 피크 전력 절감, 냉난방 최적화, 생산 일정 조정 등을 제안함으로써 에너지 비용 절감과 탄소 배출 저감을 동시에 지원한다. 글로벌 제조기업들도 AI를 활용한 에너지 최적화 시스템 도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AI 기반 탄소관리 역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과거에는 생산량과 전력사용량 등을 개별적으로 분석해 탄소배출량을 산정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생산·설비·에너지 데이터를 연계해 탄소배출량을 자동으로 계산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이 보편화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에서는 실시간 탄소 데이터 제공 요구가 확대되면서 AI 기반 탄소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미래의 공장은 사람의 건강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스마트워치와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온도 센서는 설비의 발열 상태를 감지하고, 진동 센서는 이상 징후를 분석하며, AI 카메라는 작업자의 위험 행동을 인식하고, 전력 데이터는 에너지 사용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AI는 이러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설비 이상이 감지되었습니다”, “전력 사용량이 정상 범위를 초과했습니다”, 

“해당 공정의 탄소배출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와 같은 정보를 즉시 제공함으로써 사고와 비효율을 사전에 예방한다. 즉 공장은 스스로 상태를 진단하고, 최적의 운영 방안을 제시하는 지능형 운영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글로벌 제조업은 AI를 중심으로 한 혁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산업 AI 시장은 연평균 20 %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생성형 AI의 등장 이후 AI 활용 범위도 품질관리·예지보전·생산계획·에너지 최적화·탄소관리 등 제조 운영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 실제 공장을 가상공간에 구현해 운영 상태를 실시간 분석·예측하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MES·ERP·EMS ·ESG 등 개별 시스템을 하나의 데이터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데이터 중심 제조 플랫폼 구축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와 ESG를 데이터 기반으로 융합해 생산성·안전성·에너지 효율·탄소관리까지 동시에 혁신하는 새로운 제조 패러다임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제조 ESG 역시 문제가 발생한 이후 결과를 확인하는 ‘보고형 ESG(AS-IS)’에서 벗어나,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운영 중심 ESG(TO-BE)’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이러한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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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I + IoT : 실시간 모니터링과 위험 예측

AI와 IoT 센서는 제조 현장의 온·습도, 가스 농도, 진동, 전력 사용량 등 다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한다. 여기에 AI 영상 분석 기술을 접목하면 작업자의 위험 행동과 설비 이상 징후를 신속하게 감지해 즉시 경보를 발생시키고, 사고 발생 이전에 대응할 수 있다. 이는 기존의 사후 대응 중심 안전관리를 사전 예방 중심의 지능형 안전관리로 전환하는 핵심 기술이다.

(2) 디지털 트윈 : 가상공장에서 미래를 먼저 검증하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공장을 3차원 가상공간에 동일하게 구현하고, 실시간 센서 데이터를 연계해 현실과 동일한 운영 환경을 재현하는 기술이다. 생산라인 변경, 설비 증설, 에너지 절감 방안 등을 실제 적용하기 전에 반복적으로 시뮬레이션함으로써 최적의 운영 시나리오를 도출할 수 있으며, 화재·설비 고장·안전사고 등 잠재적 위험도 사전에 검증할 수 있다. 즉 미래의 운영 결과를 예측하고, 최적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3) 통합 플랫폼 : 데이터를 연결해 ESG를 운영하다

그동안 제조 현장의 데이터는 MES, ERP, EMS, 설비제어시스템 등 개별 시스템에 분산되어 관리되어 왔다. 최근에는 이러한 데이터를 데이터 패브릭(Data Fabric) 기반의 통합 플랫폼(예: 켐토피아 Carbon-Slim)으로 연계해 하나의 데이터 체계로 통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를 통해 원부자재 정보와 생산 데이터를 자동으로 연계하여 제품탄소발자국(PCF)과 Scope 3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산정하고, 국제 기준에 따른 제3자 검증까지 지원할 수 있다. ESG를 별도의 보고 업무가 아닌 제조 운영 프로세스에 내재화하는 핵심 기반이 되는 것이다.

결국 제조 ESG의 경쟁력은 개별 기술의 도입 여부가 아니라 AI, IoT, 디지털 트윈, 통합 플랫폼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장을 운영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데 있다. 앞으로 제조 혁신의 핵심은 ‘보고를 위한 ESG’가 아니라, 실시간으로 판단하고 예측하며 스스로 최적화하는 ‘운영 중심 ESG’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6. AX 기반 제조 혁신 솔루션 매핑과 

실제 도입 사례

앞서 살펴본 것처럼 제조 ESG의 핵심은 위험이 발생한 이후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예방하는 운영 중심의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데 있다.

최근에는 AI, IoT, 디지털 트윈, 빅데이터 등 AX (AI Transformation) 기술이 제조 현장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산업안전, 설비관리, 에너지 최적화, 탄소관리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운영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주요 위험 유형에 따라 다양한 AI 기반 AX 솔루션이 적용되고 있으며, 안전성과 생산성 향상은 물론 에너지 효율 개선과 탄소 배출 저감까지 동시에 실현하는 사례가 확대되고 있다. 

주요 적용 분야는 다음과 같다.

(1) 제조업 위험 유형별 AX 솔루션 구성

이처럼 AX 기술은 단순히 사고를 감지하는 수준을 넘어, ‘감지 → 예측 → 자동 대응’으로 이어지는 지능형 운영 체계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안전관리, 설비관리, 에너지관리, ESG 관리가 개별적으로 운영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하나의 데이터 플랫폼으로 통합되면서, 제조 현장의 운영 방식 자체를 혁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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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표적인 기업 혁신 성공 사례

국내외 선도기업들은 AI 기반 AX 기술을 활용하여 안전성과 생산성,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 지멘스(SIEMENS) & LS ELECTRIC 

지멘스와 LS ELECTRIC은 스마트공장 환경에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을 통합하여, 설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에너지사용량을 실시간 분석·최적화하는 체계를 구축하였다. 이를 통해 생산설비의 가동 상태와 에너지 소비 현황을 동시에 모니터링하고, 탄소배출량까지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운영 체계를 구현하였다. 이는 에너지 절감뿐만 아니라 ESG 대응과 탄소경영을 동시에 실현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 파나시아(PANASIA)

친환경 설비 전문 기업인 파나시아는 기존 작업자가 육안으로 수행하던 유리관 품질검사 공정에 AI 비전 검사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이를 통해 검사 속도는 시간당 10개에서 20개로 두 배 향상되었으며, 검사 정확도 역시 크게 개선되었다. 또한 AI 영상분석과 가상 지오펜스(Geo-fence) 기술을 활용해 작업자의 위험구역 접근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대응함으로써 안전사고 예방 체계를 강화하였다. 이는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한 대표적 AI 기반 제조 혁신 사례다.

• 서플러스글로벌(SurplusGLOBAL)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인 서플러스글로벌은 ALD 공정에 실시간 데이터 스트리밍 기반 이상 탐지 모델과 잔여수명(RUL, Remaining Useful Life) 예측 기술을 적용하였다. AI는 설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상 패턴을 조기에 분석하고, 최적의 유지보수 시점을 예측함으로써 설비 신뢰성을 높였다. 그 결과 웨이퍼 손실률은 기존 2.5 %에서 0.6 %로 감소하였으며, 설비가동률은 7 8 %에서 92 %까지 향상되었다. 또한 연간 약 5억 원의 비용 절감과 투자 대비 3.2배의 경제적 효과(ROI)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 인터로조(Interojo) 

콘택트렌즈 제조기업인 인터로조는 연구개발(R &D) 단계부터 AI 기반 물성 시뮬레이션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AI는 다양한 원료 조합과 공정 조건을 가상으로 분석해 목표 물성을 만족하는 최적의 레시피를 제안하고, 반복적인 실험 과정을 줄여 연구개발 효율을 높인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 속도는 기존 대비 약 10배 향상되었으며, 시험·분석 비용도 약 52 %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AI가 생산 현장을 넘어 연구개발 영역에서도 제조 혁신을 이끄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러한 사례들은 AI가 단순히 개별 공정을 자동화하는 기술을 넘어, 생산성 향상·에너지 효율 개선·안전사고 예방·탄소관리·연구개발 혁신 등 제조 전 가치사슬(Value Chain)을 변화시키는 핵심 동력임을 보여준다. 앞으로 제조기업의 경쟁력은 개별 기술의 도입 여부보다 AI·IoT·디지털 트윈·통합 플랫폼을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수행해 운영 혁신으로 이어갈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궁극적으로 AX 기반 제조 혁신은 ESG를 더 이상 보고와 평가를 위한 관리 활동에 머무르지 않고, 실시간으로 위험을 예측하고 스스로 최적화하는 운영 중심 ESG로 전환시키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다.


7. 결론 : AX 없이 ESG는 없다, 

    통합 없이 성과는 없다

최근 생성형 AI의 등장과 글로벌 ESG 규제 강화는 제조업의 경쟁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국내 제조기업의 AI 활용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특히 많은 중소·중견기업은 전문인력 부족과 투자 부담, 활용 경험 부족 등으로 AX(AI Transformation)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요구와 환경 규제의 흐름을 고려할 때, AX 기반 ESG 대응은 더 이상 선택 가능한 옵션이 아니라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앞으로 제조업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뉠 가능성이 높다. 하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 의사결정을 수행하고 공장을 스스로 최적화하는 기업이며, 다른 하나는 여전히 경험과 직관에 의존해 운영하는 기업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두 기업 간 생산성, 품질, 안전성, 에너지 효율, 탄소 경쟁력의 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이다.

제조업의 경쟁력은 단순히 얼마나 많은 제품을 생산하느냐에 달려 있지 않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지가 아니라, 데이터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연결하고 분석해 경영과 현장의 의사결정으로 전환할 수 있는가이다. AI를 현장 운영에 얼마나 적용하고, 생산·설비·안전·에너지·탄소 데이터를 얼마나 유기적으로 통합 관리하느냐가 새로운 경쟁력의 기준이 되고 있다.

특히 AI 기반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 기업은 설비 이상을 사전에 예측하고,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며,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탄소 배출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 반면 개별 시스템과 수작업 중심의 관리 체계에 머무르는 기업은 데이터 단절과 느린 의사결정으로 인해 급변하는 시장과 규제 환경에 대응하는 데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결국 ESG는 더 이상 보고서를 작성하고 평가에 대응하기 위한 관리 활동이 아니다. ESG는 공장을 더 안전하게 운영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며, 탄소 배출을 줄이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이터 기반 제조 혁신 전략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AI, IoT, 디지털 트윈, 통합 플랫폼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AX 기반 운영 체계가 있다.

ESG는 선언이나 보고서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생산·설비·안전·에너지·탄소 데이터가 하나의 플랫폼에서 실시간으로 연결되고, AI가 이를 분석해 미래 위험을 예측하고 최적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때 비로소 실행 가능한 ESG가 구현된다. 이것이 ‘보고형 ESG’에서 ‘운영 중심 ESG’로의 전환이며, 제조업의 새로운 경쟁력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국내 제조기업이 지금부터 데이터 단절을 극복하고 AI 기반 자율운영 체계를 구축한다면, 글로벌 환경 규제를 단순한 부담이 아닌 새로운 성장 기회로 전환할 수 있다. AX와 ESG의 융합은 규제 대응을 넘어 대한민국 제조업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전략이다. 중요한 것은 AX를 도입할 것인가가 아니라, 얼마나 빠르고 효과적으로 현장에 적용하느냐이다.

 

mskim@smib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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