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글로벌 AI 경쟁 속 독일의 생존 전략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0회 작성일 26-05-14 16:34

본문

- 제조 강국의 반격, 산업용 AI와 피지컬 AI의 결합
- EU AI Act 시대, 유럽형 소버린 LLM의 부상


독일은 전통적인 제조업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기반의 AI 산업에서는 미국과 중국에 비해 뒤처졌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그러나 세계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링 기술과 생산 라인 설계 및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용 AI 분야에서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2026년 8월 EU AI Act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독일은 미국 주도의 LLM에 대항하여 유럽의 가치와 법규를 준수하는 신뢰할 수 있는 소버린 LLM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5567c3ff61d86af5d763a73cd0314e4d_1778743960_0837.png 

제조업 특화 산업용 AI 개발
: Siemens, Konux

독일은 범용 AI가 아닌, 복잡한 물리 법칙과 엔지니어링 데이터를 다루는 산업용 AI(Industrial AI)에 집중하고 있다. 엔비디아(NVIDIA)와 협력하여 지멘스가 개발한 ‘디지털 트윈 컴포저’ 소프트웨어는 실제 공장을 가상 공간에서 완벽히 시뮬레이션하고 최적화한다.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디지털화 전략을 추진 중인 BMW는 새롭게 완공된 헝가리의 데브레첸 공장을 짓기 2년 전부터 지멘스의 기술로 가상 공간에 완벽하게 구현하였다. 지멘스와 엔비디아의 파트너십을 활용해서 BMW는 생산 라인의 병목현상을 미리 파악하고 예상되는 오류를 최소화하여 설비 구축 기간을 30% 단축하였다.

뮌헨의 대표 AI 기업인 Konux는 AI 센서로 철도 인프라의 상태를 실시간 감시한다. 도이치반은 유럽에서 가장 큰 철도 운영사지만, 노후화된 선로 전환기(Switch)의 고장으로 인한 잦은 열차 지연 문제가 심각하였다. 2020년부터 Konux는 선로 전환기의 침목(Sleeper)에 AI 센서를 부착하여 기차가 지나갈 때 발생하는 진동과 가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AI가 분석하여 선로의 자갈층(Trackbed)이나 핵심 부품이 언제 마모될지 최대 4개월 전에 예측하였다. 데이터 기반의 예측 정비를 통해 유럽 철도망의 가동 중단 시간을 최소화하며, AI가 공공 인프라의 효율을 어떻게 극대화할 수 있는지 증명하였다.

5567c3ff61d86af5d763a73cd0314e4d_1778744004_2479.png

미래 제조업의 핵심 피지컬 AI 개발
: Agile Robots, Schaeffler

독일은 AI가 소프트웨어에 머물지 않고 실제 기계를 움직이는 ‘피지컬 AI'를 미래 제조업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뮌헨 우주항공센터(DLR) 연구진이 설립한 애자일 로봇(Agile Robots)은 인간 수준의 손과 지각 능력을 갖춘 Agile ONE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였다. 이 로봇은 고정된 명령 없이도 산업 현장의 복잡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2026년 1월, 애자일 로봇은 독일 최대 자동차 부품사 중 하나인 셰플러와 전략적 기술 파트너십을 체결하였다. 셰플러는 로봇의 ‘관절’인 정밀 액추에이터를 애자일 로봇에 공급하고, 애자일 로봇은 이를 탑재한 휴머노이드 ‘Agile ONE’을 셰플러 전 세계 공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셰플러는 향후 5년 이내에 수백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생산 현장에 투입하고, 현장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AI 모델을 학습시켜 로봇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데이터-제조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였다. 이를 통해 로봇은 단순 반복을 넘어, 자율적인 판단 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567c3ff61d86af5d763a73cd0314e4d_1778744023_2137.png

유럽형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 Aleph Alpha

Aleph Alpha가 출시한 Pharia AI 풀스택 솔루션은 기업과 정부가 자신의 데이터를 외부 유출 없이 온프레미스(On-premise) 환경에서 직접 학습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70억 개의 파라미터(7B)로 설계된 Pharia-1-LLM 모델은 독일어·프랑스어 등 유럽 언어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85% 적은 파라미터로도 경쟁 모델 이상의 정밀한 업무 수행이 가능해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알레프 알파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근거 제시’다. AI가 답을 내놓을 때, 참고한 문서의 정확한 페이지와 문장을 하이라이트하여 보여준다. 이는 법률, 금융, 공공 행정처럼 ‘왜 이런 답이 나왔는가’가 중요한 분야에서 할루시네이션 오류를 줄여 신뢰성을 높인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인 SAP은 기업용 AI 비서 ‘Joule’의 핵심 엔진 중 하나로 알레프 알파를 채택하였으며, 리들(Lidl)과 카우프란트(Kaufland)를 운영하는 유럽 최대 유통 기업 슈바르츠 그룹은 알레프 알파의 기술을 자사 클라우드인 STACKIT에 통합하여 리테일 물류와 관리 전반에 적용하고 있다. 슈바르츠 그룹 관계자는 알레스 알파 기술의 투명성과 추적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지속적인 투자와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시사점

독일의 사례는 단순히 모델의 크기를 키우는 경쟁에서 벗어나, AI를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가’로 패러다임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독일 현지 제조업계 관계자들은 산업용 AI와 피지컬 AI의 확산이 유럽 제조 경쟁력 회복의 핵심 동력이라고 평가한다. 뮌헨 기반 로봇 및 AI 기업 Agile Roborts의 관계자 A씨는 “독일에서 구축 중인 산업용 AI 클라우드는 차세대 제조 파운데이션 모델을 고도화하는 데 필수적이며, 독일 제조업이 AI 기반의 자유형 생산 체계로 전환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독일 제조업은 로봇의 정밀 부품(셰플러)과 지능형 소프트웨어(지멘스)를 결합하여 스스로 학습하는 생산 체계로 진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강력한 제조 공정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AI 학습용 데이터셋으로 표준화하여 특정 산업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K-제조 특화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한국의 강점인 ICT 실행력 및 로봇 하드웨어 기술을 독일의 공정 노하우(도메인 지식)와 결합하는 공동 R&D를 추진한다면, 유럽의 차세대 스마트 팩토리 공급망에 진입할 최적의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피지컬 AI의 핵심인 로보틱스 분야에서 고성능 감속기, 센서 등 경쟁력을 가진 한국의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협력할 기회가 많아질 것이다.
 
각 사 홈페이지(Siemens, Konux, Aleph Alpha 등), 현지 언론(Handelsblatt, WirtschaftsWoche 등) 및
KOTRA 뮌헨무역관 보유 자료 종합

[출처] KOTRA 해외시장뉴스
 

카테고리

카테고리
현재(2019~)

잡지리스트

잡지리스트

이달의 광고업체

이달의 광고업체
  • 크로네코리아

  • 코쉽